[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72.17포인트(0.40%) 오른 1만8110.1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82포인트(0.10%) 하락한 5055.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84포인트(0.28%) 상승한 2114.7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뉴스나 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들은 개장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반등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면서 다시 상승 탄력이 줄어들었다.
FOMC는 29일 오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재닛 옐런 의장의 별도 기자 회견없이 성명서만을 발표한다. 월 가에선 최근 미국 경제의 부진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서 정책금리 인상은 9월 이후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비록 기자회견이 없는 FOMC이더라도 시장은 이로인해 긴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 중 하루전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1.5% 하락했다.
제약사 머크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5.04% 상승했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트위터는 예상에 못미치는 내용이 미리 유출되면서 주가가 18.18%나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 2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집계한 지난 2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03% 상승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4.70%)와 전월 수치(4.48%)를 모두 웃돈 것이다.
5.03%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주택 판매 확대와 고용시장 개선, 대출 조건 완화 등이 함께 진행되면서 미국의 주택 시장 회복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7센트(0.1%) 오른 배럴당 57.06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23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64.6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뉴욕 유가는 이란이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라인 소속 컨테이너선 1척을 억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기로 비화될 가능성이 없는 사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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