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증권당국이 공매도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시장이 출렁이자 '시장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공매도 확대는 증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SRC는 웨이보에서 "(공매도 확대)목적은 대차거래와 마진거래 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시장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국의 마진거래에 대한 최근 요구사항은 시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과대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CSRC는 지난 17일 자산관리상품(WMP)과 헤지펀드의 투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우산신탁'을 금지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종목 수를 900개에서 1100개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하는 방안도 허용했다.
증시 유입 자금을 줄이는 한편 자금유출입을 늘려 증시 과열을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조치가 발표된 후 중국 증시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면서 홍콩H주(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선물은 5% 이상 급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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