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가 다른나라에 비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여력은 있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저우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은행 지급준비율에 여유가 있고 아직 제로금리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실히 (통화완화) 여력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며, 여력이 있다고 반드시 사용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급격한 성장률 둔화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성장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산업생산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맥쿼리, 홍콩상하이은행(HSBC)등 주요 은행들이 통화완화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선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분기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돌아선 점도 통화완화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경기하강으로 인해 실업률과 근로자 임금 등의 지표가 흔들린다면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저우 총재 역시 비슷한 시기에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바짝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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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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