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라봉과 천혜향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등 감귤류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1년부터 진행한 한라봉과 천혜향에 대한 미국과의 검역협상을 지난 2월 마치고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귤궤양병 전파 방지를 위해 과실 표면을 살균처리하고, 수출 검역증명서에 살균 처리 내용을 표기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검역요건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제주 서귀포 농협과 함덕농협에서 각각 한라봉 12.6t과 천혜향 11.5t을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한라봉과 천혜향의 수출에 힘입어 올해 3월 감귤 수출액은 작년 3월보다 487% 증가한 5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5억3000억달러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4% 늘었다.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한라봉·천혜향 등 감귤을 비롯해 음료(37.2%), 비스킷(25.2%), 유자차(8.7%) 등이었다.
특히 유자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유자함량 32% 이상 고급 제품이 출시되면서 중국(17%)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국가별 수출액은 유럽연합(EU)(34.5%), 미국(26.7%), 아세안(ASEAN)(2.7%) 등은 늘고, 일본(-8.3%), 홍콩(-7.6%), 중국(-0.4%) 등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1∼3월 농식품 수출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