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3년6개월여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이 가브리엘 곤자가(35·브라질)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았다. 폴란드 크라크푸 타우론 아레나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4’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007년 4월 ’UFC 70‘에서 당한 1라운드 실신 KO패를 설욕, 4년10개월여 만에 UFC 승리를 맛봤다. 1, 2라운드에서 상대의 적극적 공세에 밀린 크로캅은 두 차례나 큰 위기를 맞았다. 1라운드 후반 연이은 파운딩에 다리에 꺾였고, 2라운드 후반 곤자가의 팔꿈치 공격에 왼 눈가가 찢어졌다. 출혈이 계속됐지만 크로캅은 포기하지 않았다. 펜스에 기댄 채 방어를 거듭했고, 끝내 방심했던 곤자가의 안면에 팔꿈치 공격을 적중시켰다. 바로 어퍼컷으로 곤자가를 쓰러뜨린 크로캅은 팔꿈치와 주먹으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날아드는 공격에 곤자가는 그로기에 몰렸고, 심판은 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복귀전의 승리로 크로캅의 통산 전적은 31승1무11패1무효가 됐다. 반면 곤자가는 통산 열 번째 패배(16승)로 고개를 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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