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4·16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8일 직접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9호선 지하철 공사현장을 찾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으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하로 내려가 현장을 살폈다. 9호선 3단계 공사는 종합운동장과 보훈병원을 잇는 구간으로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부실 공사는 사실상 살인행위일 수 있다"며 "시행·시공사, 감리사, 감독관청 누구도 소홀히 하지 말고 안전 최우선 시공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이은 싱크홀 문제로 인한 국민불안을 언급한 뒤 "지난해 12월 정부가 싱크홀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유감"이라며 "전면적인 재점검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수행한 국토부 1차관에게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책무인 만큼 정부는 24시간 눈을 뜨고 안전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각 부처가 소관분야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이어 이 총리는 7일 국무회의에서 부처 장관들에게 "소관분야 안전은 1차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오늘부터라도 직접 현장을 방문·점검해 재난대응에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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