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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롯데 등 4개 업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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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롯데 등 4개 업체 압수수색 ▲ 용인 교량 공사 붕괴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위해 인부들이 건설 자재를 하나씩 들어서 옮기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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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교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 수사 전담반은 26일 화성시 동탄면 소재 롯데건설 현장 사무실 등 4곳에 이날 오후5시20분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롯데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교량시공 하도급업체인 대도토건 현장사무실, 거푸집 자재를 납품한 서울 송파구 소재 K업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임의제출 형식으로 설계도면 등 공사관련 문건을 일부 제공받았으나 설계도면이 일치하지 않는 등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한 자료를 검토 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거푸집을 받치는 지지대(동바리)나 설계단계 등에서 하자가 있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거푸집이 불량이었는지, 시공 자재가 미흡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원인은 수사결과 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공사 설계단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현장 안전책임자 등 공사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사고현장에서는 오전부터 현장감식도 진행됐다.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강구조학회,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이 참여했다.


용인 공사현장 붕괴사고 롯데 등 4개 업체 압수수색 ▲ 용인 교량 공사 붕괴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계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현장감식에서 "현장에 무너져 내린 건설자재를 모두 치운 뒤 차례로 다시 분류한 다음에야 정밀 감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감식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발주처인 LH는 국토부, 한국시설안전공단, LH,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동탄사업본부에 사고대책피해상황실을 구성했다.


LH 관계자는 "롯데측이 피해자들과 보상등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상황실에서 지속적으로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등 사고 수습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 교량상판 붕괴사고는 25일 처인구 남사면 국가지원지방도로 23호선(남사∼동탄)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현장에서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 공사는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한 것으로 2012년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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