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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 장그래를 배신했다?"…고용노동부 광고 출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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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장그래' 차림으로 고용노동부 광고 출연해 논란
해당 광고는 소속사·방송국에 저작권료 내고 제작된 편집사진


"임시완이 장그래를 배신했다?"…고용노동부 광고 출연 논란 임시완이 출연한 고용노동부 광고. 사진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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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임시완이 논란에 휩싸였다. 인기를 얻었던 미생의 캐릭터와 달리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실업이 해결된다'는 내용의 고용노동부 광고에 출연해서다.


26일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임시완의 광고 출연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 19일부터 게재되기 시작한 고용노동부 공익 광고에 배우 황정민과 함께 출연했다. 해당 광고에서 임시완은 황정민과 함께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광고는 신문지면과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등에 노출되고 있다.

이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노동시장 개혁'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의미한다. 이 법안은 ▲35세 이상 근로자 계약기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 ▲최저임금 인상 ▲계약횟수 2년 간 3회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안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계약직을 양산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과 민변, 참여연대 등 국내 300여개 단체는 지난 18일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폐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며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를 출범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 역시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에 대해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광고에 등장한 임시완은 '미생'에서 비정규직의 씁쓸한 삶을 표현해 큰 인기를 모았던 장그래 모습 그대로다. 임시완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 때문이다. 장그래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비정규직 양산법'을 대변하는 광고모델이 된 셈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고용노동부와 정부의 정책과제"라면서 "미생의 임시완을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광고에 기용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임시완과 tvN 측에 각각 초상권료와 저작권료를 지불해 제작하는 '편집'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임시완 측이 광고의 의도와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모델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나오는 이유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진행 중인 투표에서 '실망' 의견을 표한 네티즌은 1700명으로, '괜찮다(546명)'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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