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설계수명 10년 연장이 결정된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가 재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가 재가동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월성원자력본부는 오는 16일 월성 1호기 재가동을 위해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다. 계획예방정비는 다음달 29일까지 4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원전측은 1호기 정비과정을 민간환경감시기구나 주민단체 등이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대 주민들과의 협의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앞으로 45일간의 정기검사를 통해 설비 안전성을 확인하고 4월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원전 재가동을 반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재가동 시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주민 모임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계속운전을 할 수 없다'며 원전 주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해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2012년 11월20일 가동을 중단했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을 신청했고, 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허가를 받았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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