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버영화관 지원사업 공모…어르신 문화생활 활성화 계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시내 실버영화관이 누적 관객 수 약 100만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시가 지원해 온 실버영화관이 지난해 12월 기준 총 누적 관객 수 99만9736명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시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약 120만명에 달한다. 시는 이처럼 전반적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부터 저렴한 가격에 옛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실버영화관을 지원 해 왔다.
시 관계자는 "요즘 어르신들은 영화 관람 등 여가·문화생활을 즐기려고 하는 욕구가 큰 편이지만, 일반적인 시내 영화관에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며 "실버영화관의 경우 영화비가 저렴한데다 어르신들이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는 공간인 만큼 (일반 영화관) 보다 좀 더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시가 종묘·탑골공원의 어르신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화시설로 실버영화관(43.5%)이 꼽혔다. 특히 어르신들은 실버영화관을 선호하는 이유로 ▲여럿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31.7%) ▲비용부담이 적다(26.7%) 등을 들었다.
한편 이같은 어르신 문화생활 활성화를 위해 시는 올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실버영화관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공모 참가 자격은 200석 이상의 영화전용 상영관을 갖추고, 영화상영관 운영 실적이 있는 법인·단체다. 또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안전관리시설을 갖춰야하며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 경상적 경비를 자체 충당할 수있어야 한다.
공모에 참여하고자는 법인과 단체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30일까지 이메일(yy5277@seoul.go.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어르신복지과(02-2133-7409)로 문의가능하다.
최종 지원 대상 영화관은 관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전문적 역량, 사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 영화관을 선정한 후 4월 중 발표된다. 지원기간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다.
하영태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높아지는 어르신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어르신들의 여가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갖춘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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