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남단~서해안고속도로 금천 IC 10km 지하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총 10.33km 구간을 지하화 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로 서서울고속도로를 선정,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조성사업은 시내·외간 고속 간선기능을 제공하고 시 서남부권 지역의 주 도로축인 서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2013년4월 금천·구로 현장실에서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도로는 일반화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시행사로 최종 낙점된 서서울고속도로는 주간사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출자해 지난해 4월 설립된 회사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 적격성 검증·협상과 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이번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시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5만대 가량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 지상도로의 차량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지상구간은 일반도로화 하고 안양천과 연계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오는 8월 서부간선지하도로 착공에 돌입해 2020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 서서울도시고속도로 대표회사인 현대건설의 정수현 사장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이 지하로 분산됨에 따라 상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서남권 일대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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