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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격전지] 세라퐁 "매직, 그리고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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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관 속에 숨어 있는 워터해저드와 벙커의 덫, 승부처는 18번홀

[HSBC 격전지] 세라퐁 "매직, 그리고 몬스터" HSBC위민스챔피언스의 격전지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 18번홀. 폴라 크리머가 지난해 연장 두번째 홀에서 22.5m 짜리 우승 이글을 성공시키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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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직(Magic) & 몬스터(Monster)'.

5일(한국시간) 대장정에 돌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의 격전지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ㆍ6600야드)의 애칭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곳곳에 워터해저드와 벙커 등 덫이 도사리고 있는 괴물 같은 코스라는 의미다.


싱가포르에서는 회원권 값이 가장 비싼 명문이고, 멤버와의 동반라운드만 가능하다. 관광객은 당연히 그린피도 더 비싸다. 주말에는 4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총 36홀 규모, 대회가 열리는 세라퐁과 탄종으로 나뉘어져 있다. 일단 수려한 자연 경관이 일품이다. 여기에 최근 앤디 존슨이 코스 전장을 늘리는 리뉴얼을 통해 모든 클럽을 다 사용하게 만드는 전략적인 요소까지 가미했다.

대표적인 홀이 마지막 승부처 18번홀(파5)이다. '2온'이 가능하지만 페어웨이 왼쪽으로 호수가 길게 이어져 티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린 주위에는 당연히 깊은 벙커를 배치했다. 바로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지난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곳이다.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와의 연장 두번째 홀에서 무려 22.5m 거리의 장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 이글'을 터뜨렸다.


카리 웹(호주)은 반면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에서 들어가자 돌연 우드를 선택해 '웹 미스터리'를 만들었다. 파5홀이라는 점을 감안해 아이언으로 레이업한 뒤 세번째 샷으로 승부수를 띄워 '우승 버디', 또는 최소한 파를 지켜도 연장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웹의 무리수는 벙커 샷을 두 차례나 하는 등 '5온 1퍼트' 보기로 직결돼 결과적으로 갤러리 신세로 전락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요주의 홀'이다. 우 도그레그에 오르막 경사를 더해 체감 거리가 길고, 아이언 샷은 3단으로 조성된 그린 언쥴레이션을 감안해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야 스코어를 지킬 수 있다. 6번홀(파4)은 거의 '함정' 수준이다. 티 샷으로 좁은 페어웨이를 지킨 뒤 아이언 샷으로 '용의 이빨'이라는 돌과 모래지대를 피해서 그린으로 가는 가시밭길이다.


7번홀과 12번홀 등 2개의 파5홀은 반면 반드시 버디 이상의 스코어를 작성해야 한다. 7번홀에서는 이글 7개와 버디가 71개, 12번홀에서는 이글은 없지만 버디가 95개나 쏟아졌다. 15번홀(파4)이 핸디캡 1번홀, 가장 위협적이다. 왼쪽에 바다가 이어지면서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해풍이 가세한다. 72개의 보기와 13개의 더블보기에서 난이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백규정(20ㆍCJ오쇼핑)은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티 샷이 떨어지는 IP지점의 폭이 좁아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의식해 우드를 선택하면 다음 샷의 거리가 많이 남아 두번째 샷이 어렵다"며 우승의 관건으로 정교한 샷을 꼽았다. 마지막 변수는 버뮤다 그린이다. 계단식으로 조성돼 아이언 샷부터 홀을 공략하기 쉬운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전략에 충실해야 한다.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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