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은 2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삼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은 회담도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공간으로 삼았다"며 "6자회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주장하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도 우리를 회담에 붙들어두고 그 막 뒤에서 우리 제도 압살 음모를 실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평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최근 회담 재개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1월 북한 붕괴 발언을 거론하며 "(대북정책의) 기본 목표가 우리를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 관념을 송두리째 들어내지 않고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