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5300명으로 전년(43만6500명)보다 0.3%(12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0∼2012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 이후 다시 줄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감소했음에도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주출산 연령인 29∼33세를 넘긴) 30대 후반 여성들의 출산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서서히 회복하다 2013년 '초저출산'의 기준선인 1.30명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한국은 OECD 34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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