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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가구, 쓸 수 있는 돈 늘어도 소비지출 줄였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이 크게 늘었으나 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씀씀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분위 가구의 소비성향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의 2014년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득1분위의 소비성향(104.1%)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줄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61.6%로 0.4%포인트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위 소득증가율은 5.6%로 전체 분위 중 가장 높았다. 3분위와 5분위가 각각 3.6%로 그 뒤를 이었다. 4분위(2.9%), 2분위(2.2%) 소득도 전년보다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역시 1분위가 고령층 기초연금 지급 등에 따라 7.4% 늘었다. 이어 5분위(3.8%), 3분위(3.6%), 3분위(1.9%), 2분위(1.9%) 순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제도를 시행해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431만명이 기초연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소비지출은 1분위(-0.1%)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소득이 늘며 예년보다 조금씩이라도 지출이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소득이 적은 1분위는 이조차 허리띠를 졸라맸음을 뜻한다. 3분위와 5분위가 각각 7.3%, 4.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2분위와 4분위 역시 0.4%, 0.2%로 소폭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초연금제도 시행으로 1분위 소득이 늘었다"며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며 1분위의 연료비 지출이 줄었고 교육비 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평균소비성향은 2분위(-1.3%포인트)와 4분위(-1.8%포인트)도 1%포인트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계동향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최근 3년간 소비성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75.9%)보다도 낮다. 연간 소비성향은 2010년 2010년 77.3% 이후 2011년 76.7%, 2012년 74.1%, 2013년 73.4% 등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하락폭은 2012년 -2.6%포인트에서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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