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이 48조4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해 11개월만에 최저 증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심리가 더디게 개선되고 늦은 설 연휴로 인한 명절 특수가 없었던 것이 반영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카드 사용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으로 우선 회복되지 않은 소비심리를 꼽았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는 지난달 각각 102와 95로 전년동월 109, 97 대비 하락했으며 전월 101, 93과 비교해도 개선되지 못 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설 연휴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었으나 올해 2월 18일에서 20일로 미뤄지면서 전년대비 지난달 카드 사용이 줄었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도 둔화됐다. 신용카드승인금액은 총 38조6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쳤고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9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1월 체크카드승인금액과 비교해보면 15.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소액결제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건당 카드결제금액은 2012년 통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4만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결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5085원 떨어진 4만8034원이었다.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10억800만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 납부가 확대 시행되면서 카드승인금액은 2조26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늦은 설 연휴와 유가하락으로 주유소 카드승인금액은 3조2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감소했다. 명절 특수가 2월로 미뤄짐에 따라 유통 관련 업종도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한 6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이효찬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가 전년동월대비 하락한데다 전월과 비교해도 뚜렷한 개선 조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설 연휴가 2월로 미루어지면서 명절특수가 1월보다 2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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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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