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홍도·장승업 등 걸작 22점, 희귀 육각도자기 경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김홍도·장승업 등 걸작 22점, 희귀 육각도자기 경매 (左)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 17.3×16×16(h)㎝, 조선시대, 추정가 별도문의 (右)단원 김홍도, 노매함춘, Ink and color on paper, 29.5×36.5㎝, 추정가 4500만-1억원
AD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희소성이 높은 육각 기형의 도자기와 조선후기 당대 최고화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다음 달 9일 오후 4시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개최한다. 총 75억원 규모, 168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출품작은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강남점 S스페이스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어 3일부터 8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고미술에 중점을 둔 이번 경매에서 주목할 작품은 조선시대 도자기 '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다. 육각 형태의 기형이 드물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육각 면에 그려진 산수가 이 작품의 최상의 가치를 말해준다. 이국적인 육각형태와 금속기 주자에서 유래한 각진 물대, 매화가 양각된 손잡이 등 새로운 요소를 조합시킨 독특한 형태의 백자주자이다. 육각 면에 그려진 산수문은 조선 후기에 중국의 남종화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선비사회에서 널리 유행했던 문양이다. 이를 통해 선비들이 술이나 차를 마시는 풍류를 즐기기 위한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표면의 광택이 좋고 푸른 기운이 도는 투명유를 고르게 입혀 세련된 미가 풍긴다. 추정가는 별도문의.

조선후기 대표 화가 16인의 회화작품들로는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걸작 '노매함춘'이 선보인다. 굵직하고 대담한 필치와 공간 운용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화폭 한가득 매화가지가 꺾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단원의 만년작이다. 화면 우측에는 단구(丹丘)라는 단원의 호가 적혀있고, 자필의 제시가 있다. 늙은 매화 줄기의 표현이 야수파적 강렬함을 내뿜는 걸작이다. 단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다른 작품 '노매도'에도 같은 호가 적혀있고 필치와 구성이 유사하다. 추정가는 4500만에서 1억원이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현재 심사정의 작품은 산수인물도, 초충도, 지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점도 나온다. 주목되는 작품은 '촉잔도'인데, 우뚝 솟은 바위산의 기암괴석, 봉우리에서 쏟아지는 폭포와 절묘하게 걸쳐진 수묵들이 절경을 이루는 작품이다. 현재 8m에 달하는 간송미술관 소장의 '촉잔도권'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출품작은이 작품의 한 부분을 변형시켜 소품으로 만든 작품이다. 추정가는 4000만원에서 8000만원. 또한 기운 생동함이 넘치는 '지두선인도'도 출품된다. 현재의 지두화는 3점이 전해지고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 이번 출품작은 손끝과 손톱으로 인물의 외곽선을 그려내며 회화적인 느낌을 극대화해 지두화 중 걸작으로 꼽힌다. 추정가는 3500만원에서 1억원.


조선말기의 대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으로는 '송하선인도'(추정가 800만~1500만원)와 '화조도'(600만~1500만) 두 점이 출품된다. 송하선인도는 중국 청나라 때 인물화로 명성을 떨쳤던 상관주(1665~1749년)를 모방한 작품이며, 초록색의 아름다운 깃을 가진 앵무새를 그린 '화조도'는 그의 제자 안중식이 예서로 화제를 써서 장식적이면서도 동시에 이상화된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1960년대 작품들과 블루칩 작가 이우환의 점, 선, 바람, 조응 등 전 시리즈,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으로는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외에도 이동엽, 김기린, 이강소, 이승조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