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10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서비스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는 2014년도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인천공항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10연속 1위는 전 세계 1800여 개 공항 중 유일한 기록이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공항은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 4.97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10년간 지역별, 규모별 최고 공항의 자리를 유지했다.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2013년 연간 여객 4000만 명을 넘어서며 이번 평가에서 처음 '대형공항'으로 분류됐으나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ASQ 평가는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공항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대 1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 및 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에 대해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한다.
인천공항 측은 ASQ 10연패에 대해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45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설 포화가 야기된 상황에서도 공항 내 여러 상주기관 및 업체들과 유기적인 협업채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 결과로 해석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동아시아 작은 나라의 공항에서 시작해 10년간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역사를 이뤄냈다"며 "그 밑바탕이 된 4만여 공항 종사자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4월 28일 요르단에서 열리는 '15년도 상반기 ACI 아태총회'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공항상' 부문은 2012년도 평가부터 별도의 시상 없이 세계 순위만 결과로 통보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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