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기상 분야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근 우주로 발사된 차세대 태양풍 감시위성(DSCOVR)의 국내 수신국 운용이 본격화된다. 한국-미국-일본-독일이 공동 참여하는 24시간 공조 수신 체계가 구축된다. 앞으로 실시간 태양풍에 대한 분석이 국내에서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최영진)은 15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한미 간 우주전파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주전파환경은 우주와 지상에서 운영되는 첨단기술 시스템의 성능이나 사람의 건강과 생활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태양, 태양풍, 지구자기장, 전리층과 대기권의 상태변화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NOAA는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를 운영하며 세계 최고의 태양위험 위성관측 체계와 예·경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태양위험 관측과 예·경보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양 기관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위해 2009년 이후 세 번째 체결하는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국립전파연구원은 NOAA가 지난 12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심우주 기후관측위성(DSCOVR)의 국내 수신국 운용을 본격 시작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미국-일본-독일이 공동 참여하는 24시간 공조 수신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심우주 기후관측위성(DSCOVR, 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은 지구로부터 태양방향으로 약 160만㎞ 지점에서 운용되며 태양에서 방출된 물질(전자, 양성자 등)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미리 관측하는 위성을 말한다. 현재 운용중인 ACE(Advanced Composition Explorer) 위성을 잇는 차세대 위성이다.
최영진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이번 한-미 협력은 국내 우주전파환경 감시 역량을 높이고 태양활동 감시분야 국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태양활동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환경 예보와 경보 서비스를 이메일과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www.spaceweather.go.kr)를 통해 신청해 제공받을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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