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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안 표결 이후 정국 방향…野 '복잡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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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행해도 의사 일정 전면 중단 어려워..설 민심 살핀 후 신중 결정 견해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월 임시국회, 파국? 일정대로 진행?'


16일로 예정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 이후 정국이 안갯속이다.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 정국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이 표결을 강행할 경우 해법을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속내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 사퇴 여론이 높은 만큼 표결 전 자진사퇴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고 있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경우 야당 스스로 정국 방향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이 표결을 밀어붙여 통과시킬 경우 야당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표결에서는 쉽게 내놓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당의 요구대로 인준안 표결이 한차례 미뤄지면서 무조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본회의를 앞두고 "표결을 강행하면 4월 임시국회 일정까지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금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표결 이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표결 이후 상황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통과 직후 비판하되 섣불리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당분간 상황을 두고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본회의 직후 닷새간의 설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민심을 살핀 후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당은 고민에 빠진 야당을 상대로 압박하고 나섰다. 야당의 불참으로 인준안 표결을 강행하더라도 2월 임시국회 등 각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설 연후 이후 남은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야당이 거부하지 않고 같이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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