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고 부동산 부자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지난달 스페인 프로축구팀을 접수한데 이어 이번엔 월드컵 중계권 독점 판매업체를 손에 넣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완다그룹은 이날 스웨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기업 '인프런트 스포츠 앤 미디어'(이하 인프런트)를 12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완다는 유럽 사모펀드 브릿지포인트로부터 인프런트 주식 68.2%를 넘겨 받았다.
인프런트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중계권 및 마케팅 권한을 독점적으로 판매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축구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와 2022년까지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의 마케팅 권리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의 조카인 필립 블래터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블래터 CEO는 인프런트 지분 구조 변동 후에도 계속 CEO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왕 회장은 "이번 인수가 중국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진핑 주석에게는 3가지 꿈이 있는데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유치하며,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면서 "인프런트 인수는 이 3가지 꿈 실현에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처럼 '축구광'으로 알려진 왕 회장은 지난달에도 마드리드 축구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완다그룹은 부동산 기업으로 성공했지만 최근 스포츠,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를 늘리며 문화산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왕 회장은 "올해 안에 문화산업 관련 기업 2곳 이상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면서 "2020년까지 전체 예상 매출 1000억달러의 20%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