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5년여만에 0%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급등으로 연결됐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다는 불안감이 되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0% 오른 3141.5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도 1.55% 급등한 1512.49로 마감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1.0%를 밑돌며 지난해 12월 1.5%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물가 지표는 경기 부양 기대감을 키우는 호재로 작용했고 하락출발한 중국 증시는 이내 상승반전,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한 끝에 고가(3142.10)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구이저우 모우타이(-0.77%)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시총 1위 페트로차이나가 1.81% 올랐고 시틱은행(2.74%) 상하이 자동차(2.27%) 선화에너지(2.1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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