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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좋은 성적으로 이광종 감독 쾌유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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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좋은 성적으로 이광종 감독 쾌유 돕겠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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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무거운 짐을 안고 출발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45)이 병마와 싸우는 이광종 전 감독(51)의 쾌유를 기원하며 책임감 있게 대표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광종 감독이 20년 가까이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일했다. 이번 올림픽대표팀을 맡아 결실을 맺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 생겨 후배로서 마음이 아프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 마음 편히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을 보좌해 국가대표 코치를 하다 지난 5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 감독이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고열 증세를 보여 귀국한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하고 물러났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갑작스럽게 제안을 받고 감독을 맡게 돼 얼떨떨하다"면서 "마음의 짐을 안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었는데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은.
올림픽 팀은 1%도 생각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좌해서 월드컵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이용수 위원장이 이 감독이 몸이 안 좋다고 하더라. 올림픽 팀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맡아줄 수 있겠냐고 하더라. 비행기 타고 오면서 고민했다. 편한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축구계가 원한다면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부분. 국가대표팀과 연계 문제는.
올림픽 팀 선수들을 잘 몰라 선수들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태국으로 가서 선수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국가대표팀 코치로 있어서 어떤 흐름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이끌지 알고 있고 많이 파악했다. 서로 협조하면서 코드를 맞춰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것이다.


-올림픽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태국에 가서 선수들이 상당히 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태국 팬들에게 큰절을 하고 인사를 하더라. 이 감독의 빠른 쾌차를 위해 또 큰 절을 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경기와 성적을 내야 이 감독이 병마와 싸울 때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3월에는 지금보다 더 즐기는 축구, 창의력 있는 경기를 하도록 만들겠다. 훈련할 때도 즐기면서 웃고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전보다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가겠다.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이광종 감독이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서를 짜 놓았더라. 일단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는 1차 예선이 중요하다. 중간 중간 선수 소집과 초청경기를 하고 손발을 맞추면서 제 색깔을 입히겠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좋은 성적으로 이광종 감독 쾌유 돕겠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부담이 될 것 같은데.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이 동메달을 따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알고 있다. 쉽지 않은 성과다. 다음 지도자가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내가 될 줄은 몰랐다. 일단 8강, 예선 통과보다 본선 진출이 중요하다. 3월에 있는 1차 관문을 통과하고, 내년 최종 예선을 준비하겠다.


-킹스컵을 통해 어떤 가능성을 봤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다가가지 않았다. 강한 개성을 가지고 축구하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개성을 살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장점을 기죽지 않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별히 잘하거나 못하는 선수들이 확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선수 선발을 위한 범위는 어느 정도로 구상하고 있나.
1차 예선할 때 30-35명 정도를 코치에게 보고받고 명단을 짜려고 한다. 대학선수권을 보면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이광종 감독이 가지고 있던 리스트를 중심으로 가능한 많은 선수를 점검한 뒤 인도네시아로 가려고 한다.


-코치진 구성은.
기존 코치들과 함께할 생각이다. 이광종 감독님이 안 좋은 일로 힘든 상황인데 제가 함께했던 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덕담을 했나.
보고를 하지 못했다. 비행기 타고 오면서 위원장에게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그러면 태국을 갔다 오라고 했다. 그래서 보고를 하지 못했다. 다음날 전화통화로 영전을 축하한다며 저녁을 사라고 하더라.


-본선행을 다툴 주요 경쟁상대를 꼽는다면.
한국, 일본,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이 경쟁하지 않을까. 더불어 홈팀 카타르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는
우선 3위 안에 들어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올림픽에서 동메달까지 땄는데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면 팬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다.


-공격 축구를 지향할 생각인가.
킹스컵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에서 가능성을 봤다. 훈련할 때 조금만 더 입히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특히 수비에서 파워풀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골을 먹지 않으면서 2-3골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으로서 다른 부분은.
코치를 하면서 분위기 메이커를 하기 위해 선수들 눈높이보다 낮게 행동을 했다. 감독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한다. 요소요소에서 가르침을 주면서 끌고 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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