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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끝나도 뜨거운 '배당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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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 현대차 53% 배당금액↑
SK하이닉스, LGD 등은 4년만에 배당
연기금 배당투자 확대에 투자열풍 가속화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연말 배당락이 끝났음에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예고한대로 실제 배당확대에 나서면서 배당주 자체에 대한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초 배당주 투자도 높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당 확대 자체가 기업이 올해 실적 자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을 전년 2조1600억원 대비 39% 이상 증가한 2조9900억원으로 늘린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22일 현대차도 전년대비 53% 이상 증가한 8170억원의 배당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는 2010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지급을 결정하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배당확대 정책에 나서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 확대를 선언한 대형주들은 대외 악재들 속에서도 주가가 점진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일대비 1만4000원(1.02%) 오른 138만원, 현대차는 1500원(0.90%) 오른 16만7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발표 이후 각각 주가가 1.46%, 2.18% 올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은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가 어렵다. 때문에 단순히 정부의 배당 정책에 편승하기보다는 기업이 그만큼 실적에 자신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0년 이후 연속 배당을 공시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공시이후 이들 종목의 180영업일 동안 수익률이 평균 9.8%를 기록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배당증가가 확인된 기업들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올해는 연초이후 증시 수급의 중요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연기금이 배당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배당주 투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고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배당투자를 위한 자금 집행에 나섰다고 알려지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열풍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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