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민연금의 배당투자 확대 기조로 고배당주와 중대형 우량 우선주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배당투자 확대의 증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보유 비중이 높은 고배당주 ▲국민연금의 의결권으로 배당 확대될 가능성 있는 종목 ▲중대형 우량 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투자 방식에 배당주와 가치주 스타일을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민연금의 고배당·배당 개선 기대주에 대한 직간접 투자확대는 배당투자에 초점을 둔 시장 내 신규 수급원의 확대로 연결될 수 있고, 한층 공고해진 배당투자 수급기반은 기업과 시장의 배당을 촉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국민연금의 배당수익은 2011년 3329억원, 2012년 6244억원, 2013년 7132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연금 주식운용에 있어 배당수익률 제고가 중요한 잣대 중 하나였음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보유비중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러브콜이 컸던 종목들은 배당투자를 위한 사전 검증작업을 통과한 투자대안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해당 종목은 SK텔레콤, KT&G, 기업은행, 강원랜드, 한라비스테온공조, 한전KPS, GKL, 세아베스틸, 휴켐스, 대교 등이다.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로 추후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군 또한 투자 유망주다. 이익성장의 정체와 과점산업 내 안정적 지위를 확보한 기업들에 대해 시장의 배당요구가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관련 종목으로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SK, CJ제일제당, 제일기획, GS홈쇼핑, LG하우시스, GS,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중대형 우량 우선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크고, 배당수익률 또한 우위에 있는 핵심 우선주 역시 배당투자 수급기반 확대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가 선정한 중대형 유망 우선주는 아모레퍼시픽우, 삼성물산우, CJ우, SK케미칼우, 넥센타이어1우B 등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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