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면목4동주민센터, 발달장애 자녀의 자립위해 일자리 및 사회성 훈련 기회 직접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면목4동주민센터가 3일 면목로 267에 발달장애 부모들과 힘을 합쳐 ‘카페 들무새’ 커피전문점을 오픈한다.
지난 2013년 7월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 모임을 개최한 이후 면목4동주민센터와 최우성 목사, 학부모들이 창업에 대한 의견을 모아 협동조합을 준비, 지난해 7월29일 ‘들무새 바리스타 협동조합 설립추진단’을 구성한 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게 됐다.
면목4동주민센터는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지원을 위해 발달장애아동들과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자치회관 문화강좌 바리스타 교수 최우성 목사의 강의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주민센터 2층과 태은교회에서 바리스타에 대한 기초강좌 및 머신 사용법, 핸드드립, 로스팅, 핸드픽킹, 카푸치노 등을 교육했다.
또 장애아 부모들은 지난해 12월 CCA(커피비평가협회) 주관으로 실시한 실기시험에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면목4동에 문을 연 ‘카페 들무새’ 커피전문점은 중랑구 장애아동과 학부모는 물론 동대문구, 광진구, 성동구 등 인근의 학부모들도 참여해 소통과 나눔, 성장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커피 판매는 물론 인도네시아 원두를 직수입 로스팅해 통신판매까지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커피전문점 창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아를 둔 송명금씨는 “단순한 커피 전문점을 넘어 장애아동들의 취업 기회 제공과 함께 장애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지역의 장애인들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배리어프리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