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지난달 말 기준 계약대수만 7000대…수출은 러시아 물량 축소로 40%대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판매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두 자릿수 내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물량 축소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2일 쌍용차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1만321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수판매는 25.2% 늘어난 6817대, 수출은 42.7% 줄어든 3504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 견인 모델은 2312대 팔린 티볼리였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티볼리는 지난달 말 기준 계약대수만 7000대로 소형 SUV 시장 핵심차종으로 떠올랐다.
쌍용차는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 물량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수출 감소에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러시아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쌍용차는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시장 및 유럽시장 대응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티볼리 글로벌 출시도 수출 물량 회복 전략 중 하나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티볼리 출시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만큼 생산성 제고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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