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4점으로 1위…글로벌 기업 중 IoT 준비 기업은 7% 불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구현 순위가 글로벌 1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인용한 컨설팅 전문업체 액센츄어의 '산업 IoT로 승리하는 법'에 따르면 IoT를 산업 제반 요인에 반영시킨 정도를 55가지 지표를 통해 측정한 결과 한국은 52.2점으로 주요 20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64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63.9점), 핀란드(63.2점), 스웨덴(62.4점), 노르웨이(61.8좀) 등 북유럽 국가들이 2~5위로 집계됐다.
네덜란드(59점), 덴마크(58.8점), 영국(55점), 일본(54.4점), 독일(54.3점)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55가지 지표에는 각국의 네트워크 수준, 금융 및 정부정책, 연구개발(R&D), 테크놀로지 업체 및 기술 수준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IT 산업이 발달한 IT 강국으로 평가받지만 IoT 시대에 대한 준비는 다른 선진국보다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IoT 기술은 오는 2030년 전세계 총 GDP 중 14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주요 20개국의 GDP가 IoT 덕분에 1% 증가하고 관련 투자가 50% 이상 확대되며 환경 개선이 이뤄지면 GDP 증가분은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IoT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센츄어가 글로벌 기업 1400여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7%만 충분한 투자로 IoT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73%의 기업은 IoT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5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IoT 지원을 위한 정책은 마련됐지만 실제 민간 기업 단위의 적극적인 투자와 활용을 위해서는 현업에서 산업 IoT를 적용해야 한다"며 "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정부를 구심적으로 실행 계획 공유와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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