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힘 보탠 보배드림 회원, 국민수사대 '누과수' 만든다
30일 '보배드림' 회원 아이디 '수원두호2'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저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자신을 블랙박스판독 전문카페 '하이블랙' 운영자라고 소개한 그는 일명 '누과수' 즉, '누리꾼과학수사' 제1기 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의하면 '누과수'는 '크림빵 뺑소니'와 같은 억울한 사건이 있을 때 국민들이 힘을 모아 수사를 하는 동호회 모임이다.
그는 '크림빵 뺑소니' 사고 당시 공개된 유일한 단서인 CCTV를 바탕으로 차량번호와 차종을 추측해 여러 네티즌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다. 몇 일 동안 일도 포기하고 3일 정도 밤을 새며 작업을 했다는 글쓴이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경찰이준 CCTV를 분석하는 것이 전부였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누과수' 모임 결성 이유를 밝혔다.
제1기 '누과수' 모집인원은 50명으로 차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과 나이, 직업은 무관하다. 모임은 한달에 한 번씩이다.
글쓴이는 "판독을 모르시는 분, 배우고 싶으신 분 모두 모임을 가지며 저의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보배드림 회원들은 "좋은 뜻 오래가고 와전이 안 되길 빌겠다" "비영리단체로 운영하되 자동차와 분석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주축이 되면 좋을듯" "존경스럽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이 글은 조회수 1만여명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이런 '크림빵 사건'이 더이상 없도록 예방하고 또 이런 사건이 있을 경우 저희 '누과수'가 활성화 돼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보배드림 회원들은 과거에도 수차례 사고현장의 블랙박스와 CCTV를 통해 뺑소니, 절도범 등을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고급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를 절도한 범인을 추적해 경찰이 강원도 정선에서 절도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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