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용서하려던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뿔났다'…"변명, 납득 못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숨진 강모(29)씨의 아버지가 지난 밤 태도와는 다르게 단단히 뿔이 났다.
강씨는 30일 오전 "자수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고 분개했다.
전날 오후 11시8분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면서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이어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며 되물었다.
한편 30일 경찰 조사에 의하면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허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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