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해결에 피해자 대학동기, 보배드림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크림빵 뺑소니' 범인이 자수한 가운데 피해자의 친구가 용의자 추적에 힘을 보탠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30일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대학동기이자 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범인이 자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해 어디보다 보배드림에 감사인사를 해야 한다고 저희 동기들끼리 의견이 모아져 감사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 도움을 주시고자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시고, 이 사건이 보다 멀리 퍼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사건은 일단 종결되었으나, 남은 가족들은 평생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기에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저희들은 죄스럽기만 하다"라며 "세상이 잊어도 저희 친구들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다음에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길 바란다"며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했다. 이날 길을 건너던 강모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 씨는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보배드림 회원들은 사건 초기부터 앞다퉈 용의 차량을 추적하며 이 사건을 공론화했다.
이런 가운데 29일에는 보배드림 회원의 결정적인 제보 글이 있었다. 해당 회원은 '크림빵 용의자가 저희 사무실에서 부품을 사갔습니다'는 글을 올려 "쉐보레 부품 대리점을 하고 있다. 며칠 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윈스톰 조수석 안개등과 커버를 살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 회원은 "차대번호를 물어보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이라 (윈스톰 부품을) 판매했다"며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대우 마크를 쉐보레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또 "오늘 낮에 흥덕경찰서 강력반 분들이 탐문조사를 나왔었는데, 윈스톰 안개등 부분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깜작 놀라며 CCTV와 카드거래 내역 등을 다 가져갔다"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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