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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로 튄 '땅콩리턴' 불똥…국토부, 구인난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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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논란 일으킨 자리…적임자 없어 수차례 재공모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땅콩리턴' 사건에 이어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의 기내난동·탑승권 발급 오류 등 항공업계와 관련된 논란 속에 공직사회로 불똥이 튀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8명은 이미 무더기로 징계처분을 받았다. 최근에는 공모로 선발하려던 항공보안과장에 적임자가 없어 수차례 재공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과장은 땅콩리턴 관련 특별감사를 통해 징계처분을 받았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보안과장 공개모집을 두 차례 연장해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 5일부터 1주일간 공개모집으로 과장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연장공고를 내야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더 많은 공무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팎에서는 자원자가 그만큼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모일정을 두 차례 연기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공모를 수없이 실시해왔지만 연장한 것은 한 차례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첨단도로환경과장, 광역도시철도과장, 부산지방항공청장, 국토지리정보원장 등은 모두 한 차례 연장 이후 공개모집이 끝났다.


이에 땅콩리턴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고 항공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아 부담을 느낀 탓에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기관급 자리인 항공보안과장은 항공보안에 관한 법령과 행정규칙 등을 제·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항공보안기본계획과 국가항공보안계획, 우발계획 등의 정책을 수립한다. 항공보안점검, 항공보안감독관 제도 운영 등 항공보안 수준을 관리하는 등 중요한 위치다.

한편 땅콩리턴 사건으로 공석이 된 항공안전감독관은 선발 절차와 기준을 새롭게 만든 이후 공개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 출신 감독관이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편의를 봐주고 회사 소속 임원과 수차례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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