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양 오리온스가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5-69로 이겼다. 시즌 스물두 번째 승리(18패)와 함께 2연승으로 4위를 지켰다. 지난 12일 삼성에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내주고 데려온 리오 라이온스가 16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가르시아가 2득점 3리바운드, 이호현이 4도움 2가로채기로 비교적 부진했다. 김준일마저 7득점으로 묶여 8연패 늪에 빠졌다. 8승 32패로 여전히 꼴찌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상대를 바싹 따라붙었으나 고비마다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삼성은 김준일이 이승현의 골밑슛을 저지한 뒤 바로 미들슛을 꽂아 점수 차를 6점(66-72)으로 좁혔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슛이 세 차례 연속 불발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정석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한 개를 놓치고, 김준일이 이승현의 수비에 막히면서 공을 놓쳐 한숨을 돌렸다. 이내 허일영이 쐐기 3점슛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허일영이 나란히 15점씩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승현은 8리바운드 5도움을 더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삼성은 이정석이 3점슛 네 개 포함 19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경쟁에서 38-24로 앞섰지만 상대보다 일곱 개 많은 실책 열세 개에 고개를 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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