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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46위 세피에 덜미…호주오픈 3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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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33·스위스)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000만호주달러·약 349억3000만원) 3회전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안드레아스 세피(30·이탈리아·세계랭킹 46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트스코어 1-3(4-6, 6-7<5-7>, 6-4, 6-7<5-7>)로 졌다.

본선 1·2회전을 무난히 통과하며 호주오픈 개인 통산 다섯 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열여덟 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던 페더러는 세피에 발목이 잡히며 16강 길목에서 패하고 말았다.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16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1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세계랭킹 2위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더구나 페더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피와의 상대전적에서 10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페더러는 위력적인 포핸드 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를 구사한 세피에 1·2세트를 내리 내주며 주춤했다. 3세트를 게임스코어 6-4로 따내며 추격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브에서 더블폴트를 아홉 개나 범했고, 네트플레이 성공률에서도 58%(29/50)-63%(17/27)로 밀리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반면 세피는 서브 최고속도에서는 페더러에 뒤졌지만 첫 서브 득점률에서 78%(67/78)를 기록해 페더러(66/82·80%)와 대등한 승부를 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페더러를 꺾고 16강에 오른 세피는 닉 키리오스(18·호주·세계랭킹 53위), 말렉 자지리(31·튀니지·세계랭킹 75위) 간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겨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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