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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빅3'…그 명성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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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조코비치·페더러·나달, 나란히 1R 통과

남자 테니스 '빅3'…그 명성 그대로 남자 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 비교·분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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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는 이변 없이 시작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ㆍ2ㆍ3위 노바크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이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000만호주달러ㆍ약 349억3000만원)에서 기분 좋게 첫 걸음을 뗐다. 4ㆍ5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ㆍ스위스)와 니시코리 게이(25ㆍ일본)도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세계 남자 테니스는 '춘추전국시대'였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ㆍ프랑스오픈ㆍ윔블던ㆍUS오픈)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바브린카, 프랑스오픈은 나달, 윔블던은 조코비치, US오픈은 마린 칠리치(26ㆍ크로아티아ㆍ세계랭킹 9위)가 우승했다. 호주오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 시즌을 전망하는 지표가 된다.


조코비치는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2008ㆍ2011ㆍ2012ㆍ2013년)한다. 2주 동안 5세트 경기를 하는 메이저대회는 체력전인데, 조코비치는 기술과 체력에서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유진선 SBS스포츠 해설위원(52)은 "빅3(조코비치ㆍ페더러ㆍ나달)는 기술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페더러는 5세트까지 버틸 체력이, 나달은 손목 부상 후유증이 변수"라며 "몸 상태가 좋고 정신력까지 강한 조코비치가 우승에 가깝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대진 일정도 유리하다. 결승전에 오르기 전에는 페더러와 나달을 만나지 않는다. 물론 쉬운 일정은 아니다. 8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4ㆍ캐나다ㆍ세계랭킹 8위)를 만나고, 여기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니시코리 또는 바브린카와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와 나달도 8강전에서 앤디 머레이(27ㆍ영국ㆍ세계랭킹 6위)와 토마스 베르디흐(29ㆍ체코ㆍ세계랭킹 7위)의 벽을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와 페더러, 나달은 경험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메이저대회 우승만 페더러가 열일곱 차례(호주오픈 4회)이고 나달은 14회(호주오픈 1회), 조코비치가 일곱 번(호주오픈 4회)이다. 유 위원은 "체력전인 호주오픈에서는 힘의 분배가 가장 중요하다. 언제 어느 정도 힘을 써야 할지 알아야 하는데, 이는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멜버른의 무더위도 변수다. 호주오픈에서는 세트 사이 휴식시간에 얼음으로 몸을 식히는 선수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멜버른파크에서 선수들의 체감온도는 40도까지 오른다. 이런 변수가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지난해 바브린카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결승전(2014년 1월 26일)에서 바브린카를 만난 나달은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분전했지만 결국 패했다.


호주오픈이 새해 벽두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지난해 투어 일정을 마치고 호주오픈 개막까지 짧은 시간 안에 몸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성배 KBS 해설위원(68)은 "호주오픈은 매년 전년도 마지막 대회와 개막일까지의 기간이 짧아 일정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대회"라며 "그래서 예상 밖의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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