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69위 정현(18·삼일공고)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엘리아스 이메르(18·스웨덴·세계랭킹 212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세트스코어 0-2(5-7, 3-6)로 패했다.
정현은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허버트(23·프랑스·세계랭킹 107위)를 2-0(6-4, 6-2)으로, 16일 2회전에서는 닐스 랑거(25·독일·세계랭킹 254위)를 2-0(6-1,6-0)으로 각각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지만 이메르에 패하며 메이저대회 첫 본선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이메르를 꺾었다면 정현은 2008년 US오픈 이형택(39) 이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첫 세트 세 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연속 두 게임을 내주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겼다. 2세트에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만회를 노렸지만 상대의 안정된 수비에 밀려 2-6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준우승했고, 지난해 8월 ATP 투어 방콕 챌린저대회에서는 국내 남자 선수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임용규(23·당진시청·세계랭킹 530위)와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US오픈에서는 국내 최연소로 예선 1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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