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 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한다.
현대중공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합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와 모듈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수행중인 공사의 경우 설계, 프로젝트관리(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집중 투입, 적자를 최소화시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으나 핵심기자재,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한 채 현장설치와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 개혁 작업을 먼저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침체와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쌓으며 작년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30%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해외법인과 지사 축소등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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