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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G2 전략 미국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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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기업들이 리먼 사태 이후 중국으로 선회했던 투자를 지난해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활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발 빠르게 올라탄 것으로 미국 경제의 부활로 우리 기업이 누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경제는 국제 유가하락과 달러화 강세, 제조업 부활을 등에 업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1~9월 말 기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34억99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투자금액 174억5500만달러의 20%에 달한다. 전년도 미국투자 비중은 19.1%(56억5700만달러)였다.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대로 올라선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의 대미국투자 비중은 2008년 21.3%(51억1000만달러)에 달했지만 리먼 사태 이후 13.9%(2010년 34억4300만달러)까지 곤두박질친 바 있다. 리먼사태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자 한국은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왔었다.


하지만 다시 미국투자를 늘리면서 중국투자 비중은 감소추세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투자 비중은 전년 17.3%보다 5.7%포인트 떨어진 11.6%(20억2900만달러)에 그쳤다.


대미국투자 비중 증가와 함께 지난해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도 커졌다. 지난해(1~11월 말 기준) 대미 수출은 모두 640억8900만달러로 한국의 전체 수출금액 5233억6500만달러 중 12.2%를 차지했다. 전년 미국의 수출비중은 11.2%였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25.2%(1321억3700만달러)였다. 절대 금액측면에서 보면 중국이 미국을 앞도적으로 앞서지만 추세는 중국 하향, 미국 상향이다.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금융위기 이후 중국시장 공략을 강조해왔다면 앞으로는 미국의 경제 부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전제품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 미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최근 제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나라의 수출 여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간재 공급 등에 노력하면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조강욱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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