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내년 D램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내년 세계 D램 시장 전체 매출 전망치는 528억2800만달러(57조9100억원)로 올해보다 1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전망치(올해 대비 12.6% 성장)가 수정된 것으로 예상 성장률이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내년 2Gb(기가비트) 기준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1.75달러로 올해(1.94달러)보다 9.9%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판매단가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D램 수요가 유지되면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D램 시장은 2011∼2012년 전년 대비 9.8∼24.6%의 역성장을 겪은 뒤 지난해에는 29.6% 성장했다. 올해도 34.5%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힘입어 나란히 D램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2조2000억원을 기록,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8조9000억원)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3분기 3조44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3조3천798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합계도 사상 최고치(68.2%)로 7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17라인, M14 등 증강된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은 내년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D램의 비중 확대 역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을 50.7%까지 끌어올려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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