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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주부 돕는 '無 조리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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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바야흐로 '이브올루션(EVEolution)' 시대다. 이브올루션이란 여성들의 생각과 행동 방식이 비즈니스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골드 미스 같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도 탄생시켰다. 유엔 또한 '10년 후 세계'라는 미래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8년 무렵이면 모든 소비재의 70%를 여성이 구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이브올루션 시대에 맞춰 식품 업계에서도 하루 평균 10시간 가까이를 집과 가정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간편한 '무(無)조리법'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꼭 삶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스파게티에서부터 물을 넣지 않아도 삶아 먹을 수 있는 찜 야채 제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최근 물을 넣지 않고도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 인기를 모은 '무 수분 요리법'처럼 요리에서 꼭 필요한 단계를 생략해도 맛은 유지, 여성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제품이 화제다.


◆"무자(無煮), 삶는 과정을 빼다"=면 요리를 할 때 뜨거운 물에 따로 면을 삶는 과정은 필수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면을 삶지 않고도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풀무원은 면을 삶거나 소스를 따로 끓일 필요 없이 후라이팬에 포장된 면과 소스를 한꺼번에 볶아서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한 '로제 스파게티'를 출시했다. 이탈리아 스타일로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의 고소함과 상큼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100% 이탈리아산 듀럼세몰리나소맥분(밀)으로 만든 정통 스파게티 생면을 사용했다. 소스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에 양파와 청피망 등의 생 야채를 더해 부드럽고 고소하다. 또한 꽃게, 마늘, 양파, 당근 등 해물과 채소를 95도에서 우려낸 ‘꽃게 풍미유’가 함께 들어 있어 크림소스의 느끼한 맛은 줄이고 해산물의 풍미는 살렸다.

◆"무열(無熱), 열 가하는 과정을 빼다"=열 조리 단계가 필수라고 여겨졌던 요리들도 이제는 열 없이도 즐길 수 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어묵은 조리거나 볶는 등 부수적인 열조리 방법이 필수라고 생각되던 식재료다. 하지만 풀무원의 프리미엄 어묵 '알래스칸특급 12종'은 이런 편견을 깬 어묵 제품이다. 고급 원료와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별도의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도 바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 등지에서 어획된 생선으로 만드는 기존의 저가 어묵과 달리, 100% 알래스카 청정해역에서 잡은 신선한 A등급 명태 연육을 사용했다. 차가운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명태를 냉동하지 않은 상태로 바닷물에 채워 육지로 이송, 신선한 생선의 살코기만 발라 사용해 비린취나 잡내가 없다. 밀가루를 비롯해 합성보존료, 합성착향료, 산화방지제 등 6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맛이 신선하고 깔끔하다.


◆"무분(無分), 자르고 나누는 과정을 빼다"=요리를 하다 보면 필요한 용량을 미리 가늠해 자르고 다듬는 일 조차 귀찮을 때가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이제는 자르고 나누는 과정마저 과감하게 빼버린 제품들도 등장했다. 올가홀푸드의 '올가 친환경 거금도 자른 미역'과 '올가 진한국물 거금도 자른 다시마'는 조리에 편리하도록 손질한 재료를 미리 잘라 둔 제품이다. 파우치 포장돼 있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쓴 후 보관이 용이하다. 유속이 빨라 영양염이 풍부한 전남 고흥 거금도 명천의 청정해역에서 자란 미역과 다시마로 만들어 품질 또한 우수하다. 원물 그대로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재배간격을 충분히 넓히고 자외선 살균한 해수로 세척, 위생건조과정을 거치는 등 안전한 가공 과정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받아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무수(無水), 물을 넣는 과정을 빼다"=음식을 조리할 때 물을 맞춰 넣는 단계도 제외한 제품도 있다. 미리 손질된 재료를 포장만 뜯어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단품 요리가 완성된다. 풀무원의 '쪄먹는 야채믹스'는 한 입 크기로 손질된 고구마, 당근, 단호박 등 신선한 야채를 한 팩에 담은 간편 야채찜 제품이다. 따로 물을 붓거나 할 필요 없이 봉투째 그대로 3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완성된 찜 야채를 맛볼 수 있다. 야채 고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칼로리도 낮아 살찔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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