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른 즈음에…20년 도전 끝낸 이진아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국 女 테니스 간판, 2010년 단식 전관왕
정상에서 두 차례 허리수술로 기량 하락
"은퇴 후회없지만 메이저 1승 못해 아쉬워"

서른 즈음에…20년 도전 끝낸 이진아 지난 17일 현역에서 은퇴한 여자 테니스 이진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테니스 이진아(29ㆍ인천광역시청)는 지난 22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에 가기 닷새 전인 17일 인천 노체웨딩홀에서 열린 '2014 인천광역시 테니스 시상식 및 송년의 밤'에서 은퇴식을 하고, 19일부터 홀로 3박4일 동안 휴가를 즐겼다. 철원와수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은 뒤 20년 선수생활을 마치고 떠난 휴가는 짧았지만 달콤했다. 이진아는 "한라산 정상에 꼭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제주도에 눈이 많이 내려 정상까지는 못 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진아는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선수였다. 2010년에는 출전했던 국내 여덟 개 대회 단식에서 모두 우승했고, 같은 해 12월 13일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에서는 15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진아가 꼽은 2010년 맹활약의 비결은 체력. 2009년 겨울 체력 보강을 위해 강원도 춘천 이형택 아카데미에서 한 훈련이 효과를 발휘했다. 체력적인 무장은 기량과 자신감의 동반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진아는 "몸 상태가 좋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며 "2010년 US오픈에 나가기 전 6주 동안 쉰 경기를 넘게 뛴 적이 있었는데 체력적으로 크게 지치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 이진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허리 디스크. 명지대 시절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2009년과 2010년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증세가 더 악화됐다. 결국 2011년 10월 처음으로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 한 번 고장 난 허리는 고질이 됐다. 통증이 재발해 2년 뒤인 2013년 11월 두 번째 수술을 했다. 이진아는 "두 번째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는데 몸이 다르더라"며 "더 이상은 최선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서른 즈음에…20년 도전 끝낸 이진아 지난 17일 현역에서 은퇴한 여자 테니스 이진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그래도 이진아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면 부상은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이진아의 지론. 그는 "부상을 두려워했다면 그저 그런 선수에 그쳤을지 모른다"며 "다시 운동하라고 해도 그 때만큼 못 할 것 같다. 미련은 없다"고 했다.


현역생활 가운데 가장 아쉬웠던 기억으로는 '메이저대회 1승'을 꼽았다. 이진아는 2010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잇따라 출전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가 주는 중압감을 떨치지 못하고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진아에게 메이저대회는 '꿈의 무대'였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보란 듯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 때 1승을 거두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진아는 앞으로 테니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제2의 테니스 인생을 시작하면서 지도자의 길이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 후배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진아는 "내가 지도자를 할 수 있을지, 지도자의 길이 나에게 맞을지 생각해 보려 한다"며 "지도자를 하게 된다면 주니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기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이 이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WTA 세계랭킹 기준 국내 1ㆍ2위인 장수정(19ㆍ삼성증권ㆍ세계랭킹 278위)과 한나래(22ㆍ인천광역시청ㆍ세계랭킹 313위) 등 후배들에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특히 한나래는 2012년부터 인천광역시청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다. 이진아는 "모두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 선수들이다. 목표가 있다면 설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서른 즈음에…20년 도전 끝낸 이진아 지난 17일 현역에서 은퇴한 여자 테니스 이진아 프로필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