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메트로가 신규 전동차 200량을 국제입찰을 통해 구매한다.
서울메트로(사장 이정원)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을 국제입찰을 통해 구매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철도업체에서는 국제입찰로 인한 중국업체들의 진출이 국내 철도산업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반면 서울메트로는 국내·외 철도차량 제작사들을 대상으로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국제경쟁입찰로 구매를 추진하더라도 입찰참여 대상을 세계무역기구 정부조달협정(GPA) 가입국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GPA 가입국들은 주요 정부(양허기관 포함) 발주 공사입찰에 동등한 조건을 부여하토록 돼 있다. 중국이 GPA 미가입국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업체를 배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 270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전동차 국제입찰은 12월 중 공고되며, 내년 3월께 낙찰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차는 2017년 100량, 2018년 100량이 분할 납품돼 시운전을 거쳐 2호선서 운행 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전동차는 철도 선진국인 유럽국가 수준의 안전, 편의 설비를 갖추도록 제작될 예정"이라며 "특히 공기정화장치 등 친환경 설비가 다수 설치되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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