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리턴' 논란에 이름 뺏기나?…정부 "명칭회수 검토중"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부가 '땅콩 리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의 사명에서 '대한'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한 매체는 정부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해 "해외 언론에 대한항공이 국영항공사인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국영도 국책도 아닌 항공사인 만큼 (명칭사용 문제는)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국토부 특별안전진단팀의 진단이 끝나면 별도의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명칭회수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국책으로 지정된 적은 없지만 사명에 국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고에 국기나 다름없는 태극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의 지위가 사실상 국책항공사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민영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조중훈 한진상사 회장에게 인수를 직접 권유한데다 이후에도 베트남전 파병군인을 수송하는 등 실질적 국영항공사 역할을 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약 정부가 회수에 나선다면 상표권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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