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아세안 6개국에 새마을운동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11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대표단 만나 코이카의 대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무상 협력사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12일 오전 루키 에코 위란토(Luky Eko Wuryan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을 만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방조제 개발컨설팅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정부 예산과 세계은행 등 기존 개발재원 뿐 아닌 민간분야 투자, 효과적인 민관협력 등 다양한 방식의 재원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위란토 차관은 "한국의 실측 기술과 방조제·부지 개발 경험 등을 얻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김 이사장은 11일에는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라오스 총리와 훈 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라오스와 캄보디아,필리핀,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 등 6개국에 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이사장은 특히 "새마을운동 사업은 단순히 농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교육, 보건, 인프라 구축, 마케팅, 민간투자 유치 등 범분야를 아우르는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는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새마을 사업을 아세안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으며, 탐마봉 라오스 총리 역시 라오스 정부에서도 새마을운동을 통한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자는 요구가 많다면서 코이카 새마을운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향후 새마을운동 사업이 라오스 전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훈센 총리는 청년층의 기술·지적 역량강화와 더불어 청년지도자 육성을 위한 새마을대학 설립을 요청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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