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루블화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10.5%로 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루블화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루블화 가치는 올해 40%나 추락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9.1%에 달해 2011년 6월 이래 가장 높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중기적 인플레이션 목표를 4%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한편 이날 중앙은행이 금리를 1%포인트나 인상했지만 루블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러대비 1.1%하락한 55.45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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