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 '송골송골' 아쿠아리움에 시민들은 '덜덜덜'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제2롯데월드, 끊이지 않는 안전 논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박준용 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롯데측이 균열보수 작업을 축소ㆍ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롯데그룹을 향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10일 제2롯데월드 인근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며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지역에 사는 신고려(32ㆍ여)씨는 "부도심에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부실공사 가능성까지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제2 롯데월드를 열기 전 안전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송파구 주민 손영인(30ㆍ여)씨는 "조금 잠잠하다 싶더니 또 사고가 터져 불안하다"며 "방송 카메라를 막고 숨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롯데측의 대응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직장인 이수영(27ㆍ여)씨는 "논란이 많이 된 만큼 기본적인 안전을 꼼꼼하게 챙길 줄 알았는데, 공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솔직한 심정으로는 임시 폐쇄하고 안전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 롯데월드를 찾은 이들은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롯데월드 측이 수족관 누수가 알려지고서도 이를 안내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대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인 하나와 요코(35)씨는 "안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밖이 추워서 롯데월드 안에서 아이를 놀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변상혁(35)씨도 "안내데스크에 물이 새는 것에 대해 물어봤지만 이유를 모른다고 했다"면서 "이용객들에 대한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점검 후 아쿠아리움을 정상 개장한 롯데 측은 미세한 누수는 세계 다른 수족관들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라며 구조안전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인근 시민단체들은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자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서울ㆍ수도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롯데측은 관람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아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원인을 정확히 찾고 해결책에 집중하기보다 땜질식 수습만 하려는 태도를 보이면 주민들의 반발만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무국장은 "서울시나 롯데측의 발표를 100% 믿을 수 없다"며 "시민ㆍ환경단체들이 모여 롯데와 관련된 안전점검단을 꾸리는 등 점검 체계를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서울시ㆍ 국토교통부ㆍ전기안전공사ㆍ송파소방서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동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정부합동점검단에 참가중인 김우식 한국 건축시공사협회 회장은 "아직 누수가 된 곳에 물기가 남아 있다. 보강한 부분에 물이 아직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일부가 새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단의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누수만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평가하고 보완해야 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