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결혼 얘기만‥
일본 콘서트 표 반품에 충격
인생 2막 여는 기분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윤상현이 예비신부인 메이비와의 결혼 발표 이후 달라진 일들에 대해 고백했다.
윤상현은 2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발표 이후 일본 콘서트 표가 반품이 들어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중순에 일본 공연을 하는데 표가 반품이 들어왔다. 30~40%가 빠져나갔다. 팬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런 것 같다"며 "일본 팬들은 (좋아하는 남자연예인을)연인이라고 생각한다더라. 한국 팬들도 섭섭해한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열애설도 아니고 결혼설이니까 다들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하지만 행복하게 잘 살 자신은 있다. 여자 말만 잘 들으면 될 거 같다"며 "아버지가 엄마 말을 안 듣고 과식해서 병세로 힘들어한다"면서 웃어보였다.
더불어 그는 "환경이나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이 달라졌다. 결혼 한다고 하기 전과 강, 산,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점들이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산도 하도 많이 타서 등산 안 한지 일년이 좀 넘었다. 한강도 꼴 보기 싫어지던 때가 있었다"며 "마흔이 되면서 감정이 이상해지더라"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또 "결혼한 사람들은 마흔이 어찌 지나간지 모르는데 결혼 안한 사람들은 우울증 비슷한 감정에 시달린다. 이 친구(메이비)가 나타나 결혼 결심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도 너무 좋고, 동네 슈퍼 아줌마도 너무 좋고 모든 게 다 좋아 보인다"며 "다시 태어난 느낌도 든다. 누구와 같이 한 집에서 가정 꾸리며 산다는 게 인생에서 2막을 여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식을 콘서트 형식으로 한다고 발표한 뒤 머리가 매우 복잡하다며 "결혼식장을 어디로 잡을지 매우 고민이 된다. 예식장에서 하면 하객이 많이 못 들어오신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하면 밥이 제공 안된다"며 "큰 식장에서 친지들은 식사도 좀 하 고, 무대에서 노래를 할 계획이다. 나와 메이비도 같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현은 2세 계획에 대해 "최대한 빨리 낳을것"이라며, "부모님들은 결혼 전에 가져도 된다고 했다. 장모님도 그랬다. 하지만 메이비가 자기는 꼭 결혼식 하면서 그때 갖고 싶다고 했다. 난 여자 말을 듣는 거다. 아이들에게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윤상현은 영화 '덕수리 5형제'(감독 전형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갑자기 사라진 부모를 찾기 위한 웬수 같은 5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상현 외에도 송새벽 이아이 황찬성 김지민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4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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