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날 러시아 베링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침몰해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관계부처에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에서 "먼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원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외교부와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재외 공관 등을 통해 러시아,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인근 국가 등의 협조를 구해 선원 구조와 수색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내외 선원 가족들에게 수색구조 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기상악화에 대비를 철저히 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업지도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정 총리는 이날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달 28일 여야가 예산안 처리시한을 준수하기로 합의한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이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와 관계부처는 예산안 통과 이후 예산 공고안과 부수법안의 국무회의 상정 등 후속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각 부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관련 주요 사업들이 내년에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과 봉사문화 확산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과 사회단체의 나눔과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세군의 자선냄비 성금 모금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기부·나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나눔과 봉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핌으로써,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과 건강한 공동체를 가꾸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와 관계부처에 전 공직자와 공공기관이 성금 모금과 나눔활동에 솔선해 나가도록 하는 한편, 보다 많은 국민들과 사회 각계가 이러한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주 이집트와 모로코, 아제르바이잔 공식방문 중에 체결한 주요 합의사항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와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후속조치에 만전를 기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 국가별 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서 실질 협력이 이루어지고,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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