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일 오후 러시아 베링해 인근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소속 1753t급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에서 7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선원은 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러시아인 1명이며, 숨진 선원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룡호가 침몰한 해역의 수온이 매우 낮은 데다 기상 조건이 나빠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2일 오전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구조된 선원은 없었다"면서 "현재 사고 수역에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오룡호는 1일 낮 2시께 베링해 인근에서 기상악화 속에서 침몰했다.오룡호 선원 중 현재까지 52명이 실종상태다.
외교부는 오후 6시에는 승선인원이 62명이라고 밝혔다가 한 시간여 뒤에 60명으로 수정하고 이 가운데 11명이 한국인 선원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침몰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등 공관을 통해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극동비상사태부 등 관계기관에 선원수색과 구조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밤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피해파악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관부서와 협조해 현지공관을 통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등 우리 국민보호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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