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27일 ESS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문을 77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ESS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앞서 LG전자는 이날 오전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광, 조명, 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아우르는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센터장은 이상봉 부사장(현 생산기술원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인수한 ESS 관련 사업 역시 에너지사업센터에서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전력변환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ESS 분야 역량을 보강,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LG그룹의 ESS 사업은 LG화학이 배터리, LG CNS가 시스템엔지니어링을 담당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LG전자는 각 계열사의 ESS 부품을 합쳐 완제품 제조와 판매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전자의 VC사업 등 전기차와의 업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에서 쓰는 소형에서부터 전력망과 연계하는 대형까지 ESS 제품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ESS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의 PCS 부문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양수한 PCS 사업 부문은 신설된 조직인 에너지사업센터에 소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SS는 심야에 쓰지 않는 전기를 저장해 놨다가 피크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산업용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으로 연평균 53%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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